2월 미 NFL 슈퍼볼 광고서 ‘코나’ 광고 첫 선…미국판매 목표도 4.5% 늘려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파운틴밸리 시 소재 현대차 미국법인 신사옥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현대차가 오는 202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8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소형SUV(B세그먼트) '코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미국서 총 8가지 SUV를 출시한다.

8개 모델은 코나와 코나 EV(전기차), 싼타페 TM(완전변경), 투싼 성능개조 모델, 넥쏘 차세대 수소전기차, LX2(프로젝트명) 중형급, 액센트 기반 QX 소형(A세그먼트), JX 럭셔리급 등이다.

우선 현대차 미국법인은 코나를 내달 열릴 예정인 미 프로풋볼(NFL) '슈퍼볼'(챔피언 결정전) 경기 광고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분위기 달구기에 나선다. 이어 내년에 중형 SUV LX2와 소형 SUV QX까지 더해 SUV 라인업(제품군)을 완성할 예정이다.

승용차 부문에서도 내년과 2020년에 각각 그랜저 IG(현지 모델명 아제라)와 그랜저 신차를 미국 시장서 선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시장 판매 목표를 지난해 대비 4.5% 늘어난 71만6000대로 잡았다. 미국시장 전체 차 수요가 지난해보다 2%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차는 소매 판매 증가율을 다소 공격적인 13%로 설정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에 따라 현대차 미국법인은 적극적으로 재고 털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미국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본사 계획대로 생산된 수량의 차량을 그대로 딜러에게 넘기면 결국 딜러는 소매 시장에서 소화 못 하는 차를 시장에 공급하고, 이후 중고차 가격 하락과 신차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게 현대차의 분석이다. 이에 우선 재고부터 줄여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 미국법인은 오는 5~6월경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 네트워크를 분리, 독립시킬 예정이다. 초기에는 판매망이 겹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현대차 딜러망에서 제네시스를 분리하고 별도 딜러망을 구성하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 가격 투명성 제고 및 계약 프로세스 단축, 찾아가는 시승 서비스, 3일 이내 환불 보장 등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말까지 미국 내 4개 대도시에서 시범 운영된 결과 70%에 가까운 비율로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1분기부터 이 프로그램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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