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7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 146대 8일부터 판매개시

물량 이미 소진돼…정부 인증 마무리되는 대로 나머지 모델도 판매

'아우디 A7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 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경기 평택항 PDI(Pre Delivery Inspection)센터에 묶여있던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 2900여대 중 일부가 풀리기 시작했다. 배출가스 인증 서류 조작 논란이 일었던 2015년 9월 이후 2년4개월여 만이다. 물꼬는 ‘아우디 A7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아우디 A7)이 텄다.

12일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평택항에 머물던 ‘아우디A7’은 최근 정부 인증 절차를 모두 밟고 이달 8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시장엔 146대가 출시됐지만, ‘평택항 에디션’의 첫 주자라는 사실을 입증하듯 물량은 순식간에 동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우디 차량을 판매하는 한 딜러는 “이달 5일 저녁쯤 본사에서 ‘아우디A7’ 판매 공지를 전달받아 8일부터 판매 재개에 돌입했다”면서 “물량은 당일 모두 소진됐고, 대기 인원도 수십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에 풀린 ‘아우디 A7’은 당초 책정된 9800만원에 2150만원 할인된 7650만원에 판매됐으며, 추가 할인이 들어가진 않았다”면서 “다른 모델들도 순차적으로 풀릴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시점 등은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우디 A7’이 판매되자 또다시 평택항 물량이 내 차 마련을 앞둔 소비자들 마음에 불을 지피고 있지만, 일각에선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제기되고 있다. 통관절차를 밟은 뒤 대리점으로 옮겨지는 일반 수입차들과 달리 비바람에 노출된 시간이 오래됐을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측은 “평택항에 머물던 차들엔 자체 점검 프로그램인 ‘아우디 인텐시브 케어 프로그램’이 적용됐다”면서 “그동안 타이어 공기압, 디스크·브레이크 점검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에서부터 엔진오일과 배터리 등도 추가로 살펴 차량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관리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택항에 남아있는 나머지 차량 2700대 전후에 대해선 “정부 인증 절차와 관련된 사항이 마무리 되는 대로 처리방안이 결정될 예정”이라며 “브랜드 신뢰 회복과 고객 편의를 최우선과제로 삼아 이른 시일 내 판매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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