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중구 소재 가상화폐 거래소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카드로 가상화폐를 결제 할 수 없도록 거래를 중지할 예정이다.

1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는 국내 카드로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구매 할 수 없도록 신용·체크카드 거래를 중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신규 계좌를 개설해 주지 않고 있으며 실명확인계좌도 도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국내와 달리 해외 거래소는 신용카드로 가상화폐 결제가 가능한 곳이 많다.

현재까진 비자나 마스터 등 국제 결제 카드만 있으면 국내 카드로도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경우 지난해까진 일부 카드사들이 카드로 가상화폐를 결제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정부가 '카드깡'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 지난 9월 관련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이에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해외 거래소에서 카드 결제를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카드사들은 가상화폐 거래소 또는 가상화폐 거래소로 특정되는 가맹점은 결제 승인을 금지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정부 규제에 발맞춰 카드사들이 자발적으로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결제를 차단하고 있다"며 "해외 거래소가 가맹점으로 등록되면 거래를 진행할 수 없도록 계속해서 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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