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설문…"이달 인상 전망 이코노미스트, 한 명도 없어"

미국 연준 전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과 6월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요 이코노미스트 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위와 같이 나타났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응답자의 93%는 올해 첫 번째 기준금리 인상 시점으로 3월으로 내다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인플레이션과 탄탄한 노동시장, 강한 경제성장세를 고려하면 연준으로서는 오는 3월 금리 인상의 명분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두 번째 인상 시점으로는 응답자 3분의 2인 65.2%가 6월을 꼽았다. 또한 상당수의 경제학자들이 이후 경제 여건을 봐가며 올해 하반기에 세 번째 '인상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예측했다.

결국 올해 상반기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가장 우세한 셈이다.

전문가들 예상대로 연준이 움직일 경우 기준금리는 현 1.25~1.50%서 1.75~2.00%로 상승, 오는 6월경에는 2%대에 진입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장기적으로는 기준금리가 올해 세 차례, 내년에는 두 차례 인상되면서 2.75%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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