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두 차례 걸쳐 기륭-여수 항로에 투입

스타크루즈선사의 '아쿠아리우스'(Aquarius)호.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대형 크루즈 선박 '아쿠아리우스'(Aquarius)호가 승무원과 여객 등 2000여명과 함께 오는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전남 여수를 찾는다.

해양수산부는 아시아 대표 크루즈선사인 스타크루즈선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올해 상반기 5만톤급 크루즈 아쿠아리우스호를 기륭-여수 항로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스타크루즈선사는 홍콩과 대만 등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선사로, 1993년 세워진 뒤 동남아 항로 중심으로 운영됐다. 이 선사엔 5~7만톤급 크루즈 4척이 운항하고 있으며, 2020년 추가 투입을 목표로 20톤급(승객 5000명 탑승 가능) 크루즈 2척을 추가 건조하는 등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륭-여수 항로에 배치된 아쿠아리우스호는 여객 1511명, 승무원 756명을 태울 수 있다. 이 배는 오는 4월22일가 6월24일 두 차례 대만 기륭항을 출발해 여수항으로 입항한다. 이후 여수와 순천지역을 둘러본 뒤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기륭항으로 되돌아가는 5박6일 일정으로 운항한다.

아쿠아리우스호에 타는 여객은 개별 관광객으로 여수 해상케이블카와 레일바이크를 체험할 예정이다. 순천 낙안읍성과 순천만 정원을 비롯, 여수 박람회장에서 빅오쇼도 관람한다.

이에 해수부는 아쿠아리우스호 첫 항해에 앞서 선사 관계자가 여수항 입항여건과 여수·순천 주요 관광지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방문을 요청했다. 선사 측은 1월 중 실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며, 성과에 따라 입항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대만·홍콩·일본 등 해외 현지에서 포트 세일즈 행사를 적극 추진, 해외 크루즈 선박 입항 유치에 노력하겠다"며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기항지의 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지자체와 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만·일본 등에서 포트세일즈 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지난 3월 대만 최대 여행사인 라이언여행사와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14만톤·정원 3560명) 부산항 입항을 확정 지었다.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는 오는 3월 부산항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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