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설문조사…"내년 경영 기조는 현상유지" 42.5%

[데일리한국 신영선 기자]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절반은 현재의 경기 상황을 '장기 불황'이라고 평가했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개한 '2018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9.1%가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 '장기형 불황'이라고 답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경기저점'(22.7%), '경기저점 통과 후 회복국면 진입'(21.6%)으로 분석한 기업도 많았다.

경총의 이번 설문 조사는 11월 말~12월 초 회원사와 주요기업 273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근로자 300인 이상이 87개, 300인 미만이 186개였다.

경기 회복 시점으로는 35.3%가 '2020년 이후', 31.3%가 '2018년 하반기'로 각각 예상했다. 내년 경영계획 기조로는 응답 기업의 42.5%가 '현상유지'를 꼽았고, 긴축 경영(39.5%), 확대경영(18%) 순으로 조사됐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52.1%가 내년에 '현상유지'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반면 300인 미만에서는 '긴축 경영'(45.7%)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응답 기업의 61.6%는 '회사의 현재 주력사업이 주요 수익원으로 지속 가능한 기간'에 대한 질문에 '5년 미만'이라고 답했다. 특히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5년 미만'의 비중이 67.9%에 달했다.

2018년 투자계획을 묻자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2017년 수준'(38.8%),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축소'(54.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한편, 내년 경영 애로사항으로 예상하는 것으로는 민간소비 부진(25.9%), 과도한 기업규제(20.4%), 투자심리 위축(18.1%), 노사관계 불안(14.8%) 등의 답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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