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 KOSPI 2,500~2,550pt : 산타랠리 대신 1월효과 기대

다음주 이후 거래일수로 9일밖에 남지 않은 ‘17년 증시는 산타랠리 대신 새해 ‘1월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임.
세제개혁안과 경기지표가 여전히 시장을 돕고 있고 여기에 연준의 성장률 상향전망과(‘18년 미국 2.1%에서 2.5%로 조정) 물가 및 점도표 동결이 위험자산을 향한 투자심리를 지원하고 있음.
(12월 FOMC는 성장률 전망치는 올리고 물가는 종전 전망 그대로 유지함. 또한 기자회견에서 옐런 의장은 현재의 주식시장이 과열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함)

국내증시의 경우 12월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주목되나 계절적 현상으로 판단됨. 증시 내용상으로 경기확장에 의지한 종목확산 움직임이 뚜렷해 시장의 기본기조가 위협받을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판단.
즉 반도체경기가 유지되는 가운데 앞으로 시클리컬과 내수주로의 종목확산이 이뤄질 경우 시장은 보다 실적장세의 색채를 띌 수 있다는 판단.
한편 코스닥시장은 아직 재료의 응집력은 약하나 지난 11월 하순 이후의 하락세를 일단 멈추고 새해 2차랠리를 위한 여건 조성에 성공하는 모습.
다음은 증시 위험요인이자 키워드임- 금리텐트럼에 대한 경계감, 연말 물가지표 주의보,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변화 등을 중심으로 다음주 시장을 관찰해야 할 듯.

☞ 금리 텐트럼 경계감 : 이벤트에 출렁이는 장세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11/30)에도 불구 국내 채권시장은 안정세를 유지. 이는 내년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란 비둘기성 멘트와 시장금리의 선반영 때문.
금주 미금리인상도 그간 충분히 예고되어 왔다는 점에서는 한국과 유사함. 다만 미국은 금리인상 전 금리가 더욱 안정되어 왔고 향후 양적긴축 부담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한국상황과 다소 차이가 있음.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 강도에 따라 금리 텐트럼의 위험이 있으나 아직 절대저금리인 만큼 증시는 이를 체계적위험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이벤트성 변동성과 경기관련주의 강세로 반응할 듯

☞ 연말 물가 주의보 : 내년 통화정책 부담은 증대

이번 주 발표된 11월 미 생산자물가(YoY 3.1%)와 영국 소비자물가(3.1%)는 지난 ‘12년 이후 최고치로 기록됨.
영국은 유로존경기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전월 10년만에 첫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음. 신흥국에서는 인도의 소비자물가(4.9%)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함.
다음주 나올 유로존 소비자물가(12/18)와 독일 생산자물가(12/20), 미 개인소비지출물가(12/22) 등도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음.
물가상승은 경기확장의 증표이지만 기존 증시가 장기간 저금리에 길들여져 있다는 점에서 재료공백 구간에서 일시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

☞ 외국인 수급 : 연말 유출 의미는 크지 않음

최근 외국인의 주식매수는 지난 10월 28.4억달러에서 11월 4.5억달러로 그 유입규모가 둔화됐고 12월에는 소폭 순유출로 전환.
외국인의 증시개입 약화 및 12월 순유출은 주가상승에 따른 IT중심의 차익실현과 환율강세(원/달러 ytd. 9.5% 하락) 영향으로 풀이됨.
통상 연말은 결산을 앞둔 포트조정과 차익실현이 활발한 시기인 만큼 이에 큰 의미를 둘 정도는 아닌 듯.
특히 최근 북한 리스크가 안정되는 추세이고(최근 1개월 한국물 CDS프리미엄 16.5bp 하락) 증시엔진인 테크 펀더멘털이 좀 더 유지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의 자금이탈은 제한적일 전망.

☞ 경제지표, 증시 스타일 변화에 일조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경기확산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고 이에 따라 증시는 좀 더 경기노출도가 높은 업종(종목)으로의 순환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임.
다음주 경제지표로는 독일 기업체감지수(12/19), 미국 주택착공건수(12/19), 미영 3분기 GDP(12/21, 22), 미 내구재수주 및 개인지출(12/22), 미 신규주택판매(12/23) 등을 주목.
한편 다음주에는 태국, 스웨덴의 금리결정회의(12/20)가 예정

(김한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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