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 리틀 비트코인 다음 자리 놓고 경쟁…국내선 가상 화폐 100여종 거래

14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비트코인 거래소 앞에 설치된 비트코인 시황판을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비트코인이 주도하고 있는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 차기 비트코인의 자리를 꿈꾸는 리틀 비트코인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비트코인 외에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300종의 가상 화폐가 출시됐고, 국내에서도 100여 종의 가상화폐가 거래 중이다.

13일 가상 화폐 전문 사이트 코인마켓갭 조사 결과 현재 시중에 출시된 가상 화폐는 총 1345개로, 전체 시가총액은 4855억달러(한화 약 530조3600억원)에 달한다.

이런 1000개 이상의 가상 화폐 중 시장에서 비중 있게 취급되는 가상화폐는 극히 소수다.

실제로,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위내 가상 화폐가 전체 시장 총액의 89.4%를 차지한다. 이들 상위 TOP10 가상 화폐 중에서도 시가총액 8위인 모네로의 비중이 1.0%이고, 그 이하로는 시총 비중이 1% 미만인 '소수 코인'에 불과하다.

가상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은 가상 화폐 시총 비중이 58.8%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다. 비트코인의 뒤는 러시아 이민자 출신 캐나다인 비탈리크 부테린이 지난 2014년에 개발한 이더리움이 차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12.2%다.

이 두 코인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만 해도 71%에 달한다. 사실상 나머지 29%를 놓고 1300여개의 가상화폐들이 ‘리틀 비트코인’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경쟁 중인 것이다.

시총 상위 10위내에 드는 대표적인 리틀 비트코인들에는 비트코인에서 갈라져 나온 비트코인 캐시(5.3%)와 전 구글 직원이 만든 라이트코인(3.4%), 은행 간 이체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리플(3.0%), 사물인터넷에 최적화된 아이오타(2.5%) 등이 있다.

한편, 전 세계 1300여개 가상 화폐 중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 화폐는 100여개에 달한다. 또한 이 중 국내 가상 화폐 거래소 '빅3'인 빗썸과 코인원, 코빗에서 거래되는 가상 화폐는 10여종에 불과하다.

현재 빗썸은 11종의 가상 화폐를 취급하고 있으며 코빗이 12종, 코인원은 8종의 가상 화폐를 거래 중이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클래식, 리플, 라이트코인 등은 이 세 곳에서 공통으로 거래되는 ‘메이저’ 가상 화폐들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가상 화폐의 투자 열기가 뜨거운 만큼 국내 거래소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높다.

국내 1위 거래소인 빗썸은 24시간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1∼2위권을 다투고 있다. 홍콩의 비트파이넥스와 미국 코인베이스 계열 가상화폐 거래소인 지닥스, 미국의 비트렉스 등이 빗썸과 경쟁 중인 정상권 거래소다.

국내 2위 거래소 코인원도 세계 거래소 순위로 상위 10위 안에 들고, 국내 3위 코빗도 세계 10위권대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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