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카 등 2025년까지 친환경차 38종으로 늘려

현대자동차의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4종을 포함, 친환경차를 38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 서울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전략'을 발표, 매년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2종인 전기차를 2025년까지 14종으로 늘려 전기차 시장 글로벌 3위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현대차그룹은 가장 먼저 도심용 전기차를 활용, 전기차 초기시장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내년부터 코나 전기차 등 4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장거리 전기차 개발에 나선다. 2020년부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전기차 등 500㎞ 이상 고성능 장거리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35만대 수준인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연평균 24%씩 성장, 2025년 1627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차량(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전기차(EV),수소전기차(FCEV) 등 4개 타입의 전동화차량으로 급변하는 친환경차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커진다는 점에는 누구나 공감을 하지만, 친환경차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성장할지는 불확실하다"며 "친환경차 부문에서 시스템적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소전기차에 집중하느라 전기차 개발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우리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11위에서 올해 9월 누적 6위로 올라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 코나, 니로, 쏘울 등 3개 차종의 전기차가 출시되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 5위 안쪽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차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에 내년 1월 평창올림픽에선 수소차를 운행해 기술력을 선보이고, 같은 해 3월엔 수소차 모델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3세대 전기버스 '일렉시티'는 내년, 전기트럭은 2019년부터 각각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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