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사장 등 ‘하마평’
11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차기 협회장은 공모 절차를 통해 내년 1월 중순경 회추위에서 복수 후보가 선정되고, 이후 같은 달 말 임시총회에서 최종 선출된다.
회장 선임 방식은 협회 회원사들인 증권사 56곳과 자산운용사 169곳, 선물사 5곳, 부동산신탁사 11곳 등 241개사 정회원이 자율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현재까지 유력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된 인사는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운용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정희동 전 대표는 흥국증권과 NH농협증권(현 NH투자증권),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KB투자증권(현 KB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 CEO를 역임했다.
하지만 MB 정부 시절 NH농협증권 사장을 지낸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황성호 전 대표는 씨티은행 출신으로 다이너스카드 한국대표와 PCA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해 카드업계와 은행권 등 다양한 유형의 금융업을 경험한 점이 타 후보와 차별화되는 강점이다.
다만, 황 전 대표 역시 MB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옛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지낸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운용 대표는 최근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에도 지원하는 등 이번 문재인 정부 들어 금융권 수장 자리에 자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 밖에도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장승철 전 하나금융투자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옛 대우증권 사장을 지낸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등도 차기 금투협 회장으로 거론된다.
한편, 증권가와 금융업계 일각에선 최근 황영기 현 금투협 회장의 연임 도전 포기 이유가 금융당국의 압박이 직접적이었다는 분석이 대두되면서 정부가 금투협 회장 후임자로 이미 내정해 둔 인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