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호 교수팀 개발 'FX-1'를 잇는 두 번째 모델

키 2.5ｍ·몸무게 280㎏…팔 부착된 이족보행 로봇

KAIST가 새로 제작한 이족보행로봇 FX-2가 성화봉송 주자로 나설 전망이다. 사진은 FX-2. 사진=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새 개발품 탑승형 로봇 'FX-2'가 2018 평창올림픽성화 봉송 주자로 첫 공개된다.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FX-1의 후속모델 FX-2가 성화 봉송 주자로처음 공개된다고 10일 밝혔다.

FX-2는 11일 오후 KAIST에서 진행할 스페셜 성화봉송에 주자로 참여해 오준호 교수로부터 성화를 넘겨받는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우승팀 대표 이정재 군이 FX-2에 탑승한다.

사람이 직접 탄 채 조작하는 로봇 FX-2는 높이 2.5ｍ에 무게 280㎏이다. 체중 70㎏ 성인이 탑승 가능하다. 보폭은 25㎝ 정도로 두 발로 걷는다.

FX-2엔 탑승자 팔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데이터 암(arm)이 부착돼 인간과 거의 흡사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 팔은 각각 7축의 관절로 이뤄져 있고 손가락도 다섯 개가 달려 사람 동작을 모방 가능하다. 탑승자가 팔을 굽히거나 펴면 FX-2의 데이터 암도 같은 동작을 한다.

2004년 12월 오준호 교수팀이 처음 개발한 인간형 로봇 '휴보'도 봉송 주자로 나선다. 사람과 악수도 할 줄 아는 휴보는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 박사와 성화의 불꽃을 옮긴다. 키 120㎝에 몸무게 55㎏인 휴보는 1분에 65걸음을 걸을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로봇지원단 총감독이기도 한 오준호 교수는 "이족보행하며 상체를 움직이는, 사람이 탈 수 있는 거의 완벽한 형태의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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