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분기까지의 가계부채, 증가율 9.5%…가계소득 대비 부채부담, 12.6%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율이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경제성장에 장애되는 수준이라고 BIS가 1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국제결제은행(BIS)가 한국 가계부채가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가계부채 종합대책에서 발표한 가계부채 증가율 8% 이내 관리 목표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BIS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9.5%이며 증가 속도는 중국에 이어 전세계 주요 43개국 중 두 번째다.

B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포인트 상승했다. BIS는 한국을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데다가 지속해서 오르는(high & rising) 국가로 분류했다.

가계소득 대비 부채부담(DSR)도 계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12.6%)다. 상반기에만 0.2%포인트 상승하며 호주(0.3%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상승했다.

BIS에 따르면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금융위기 이후 DSR가 장기 평균을 계속 웃돌고 있다.

한국 가계부채는 9월말 기준 1419조원으로 3년간 363조원(34.3%)이 불었다.

BIS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6월말 155.0%로, 한 해 동안 번 돈을 꼬박 모아도 원금 3분의 2를 겨우 갚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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