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동부대우전자 매각이 국내 기업과 외국 업체 간 3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대우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매각 본입찰에 뛰어든 중 대유위니아와 이란 엔텍합, 터키 베스텔 등 3곳을 인수적격 예비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중 이들 3개 회사 중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인 대유위니아는 지분 인수 대신 유상증자 참여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주 발행을 통해 동부대우에 시급한 운영자금을 투입하고, 대유위니아가 경영권을 행사해 경영을 빨리 정상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란 최대 가전업체인 엔텍합은 2010년 동부대우의 전신인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전에도 뛰어든 바 있다. 이번에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웨일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합군으로 참가했다.

뒤늦게 본 입찰에 뛰어든 베스텔은 유럽 TV 시장에서 25%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전·IT(정보기술)업체다.

외국계 인수 후보자들은 동부대우 노조와 이 회사 공장이 있는 광주 지역의 반대 여론이 높다는 게 걸림돌이다. 외국 기업에 인수될 경우 광주공장은 폐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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