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한국전력, NuGen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구체적인 사항 부족하나, 결과는 1H18중 기대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NuGen의 일본 도시바 지분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공시하였다.
당사는 이미 “Toshiba의 몰락과 우리나라 원전 산업의 기회(2/16)” 리포트를 통해 선택지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한국전력이 영국 원전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였고, 영국 원전프로젝트에 참여가 결정 될 경우, 국내 원전산업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앞으로 한국전력은 수개월간 도시바와 지분인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도시바와 협상이 원만하게 완료되고,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및 NuGen 소유주 변경에 대한 영국정부 승인절차가 이루어지면 최종적으로 도시바로부터 NuGen 지분인수가 가능해진다.
최종적인 영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여부는 이후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파이낸싱 계획부터, 전력판매 단가 계약 등 다양한 조건들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영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결론이 나는 것은 빠르면 1H18 중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수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사항도 정해지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원전 수주 규모나, 정확한 호기수 등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국내외 언론을 종합해 보면, NuGen 인수를 통해 한국전력이 영국 원전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경우, 기존에 NuGen이 추진하였던 AP1000 노형 대신 우리나라 노형인 APR1400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Moorside 프로젝트는 APR1400원전 2기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Moorside 프로젝트가 3.0GW 용량으로 추진되었기 때문이다.

정확한 설계 시작 시점(한전기술에 매출 반영시점)도 당장 예측하기는 어렵다.
NuGen 이 APR1400 노형으로 원전사업을 추진하게 될 경우, 프로젝트는 새롭게 설계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경우 영국 ONR(Office for Nuclear Regulation)과 Environment Agency가 시행하는 GDA(General Design Assessment) 절차가 모두 완료된 후 설계가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강동진 연구원)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