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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왼쪽부터),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지완 BNK금융 회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최근 금융권에선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는 떠나고 그 자리에 부금회(부산연고 금융인 모임)가 왔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금회는 부산 연고 금융인이 모여 만든 사교모임이다. 지난 1일 취임식을 갖고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정지원 한국거래소 사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대표적인 부금회 출신으로 꼽힌다.

이를 두고 “금융권의 뿌리 깊은 적폐 중 하나인 학연과 지연 중심의 친(親) 정부 인사의 낙하산이다”라는 분석과 “특정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이상적인 리더’라고 평가받는 수장들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맞선다.

◇ 이상적·소통하는 리더 VS 부금회 출신 리더

문재인 정부 들어 금융권에 선임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등은 모두 부산 출신이다. 현 정부에서 부산 출신 금융인 전성시대가 왔다는 말이 나온다.

우선 김 신임 은행연합회장은 1971년 영남상고(현 부산정보고)를 졸업하고 졸업과 동시에 농협중앙회에 ‘주산 특기생’으로 입사했다. 재직 중 명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금융제도팀 과장, 금융기획부장, 기획실장 등을 거쳤고 2008년 7월 농협중앙회의 금융 부문인 신용 부문 대표에 올랐다.

김 회장의 이번 은행연합회장 선출과 관련해 업무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에 대해 높은 평가와 신용부문 대표 시절 농협의 기업금융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했고, 2013년 신경분리 작업도 잘 마무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취임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전례 없던 추가 공모로 뒤늦게 뛰어들어 선임되자 부산 출신이라는 점이 인사 배경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지난 9월 BNK금융지주 자리에 오른 김지완 회장도 부산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 상고 동문이자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의 경제 고문으로 활약한 점이 많이 부각된 바 있다.

행장 공모에서 세 번이나 불발되는 진통을 치른 끝에 은행장에 오른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지만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와 부산 출신 금융인으로 분류된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선임되면서 ‘부금회’는 부상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한 금융권 인사는 “연고가 부산이라는 점 하나만으로 ‘부금회’라고 분류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상적인 리더로서 자질과 소통 능력으로 낙하산이라는 꼬리표는 떼야한다”고 말했다.

  • 허인 국민은행장(왼쪽부터), 손태승 우리은행 내정자, 송종욱 광주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민간 전문가·법대 출신 유독 눈에 띄어

지난 과거에 비해 3대 금융협회장(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중 두명이 민간 전문가 출신이다. 앞서 1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취임한 데 이어 오는 11일에는 신용길 생보협회장이 취임식을 갖는다.

또 허인 국민은행장과 손태승 우리은행 내정자, 송종욱 광주은행장,빈대인 부산은행장 등은 모두 각 은행에서 부행장을 지내고 은행장으로 오른 민간출신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법학을 전공한 금융권 CEO가 눈에 많이 띈다. 먼저 김상택 SGI서울보증보험 사장은 경희대 법학과 출신으로 문 대통령과 학교 및 전공이 같다. 이어 허인 국민은행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광주출신에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경남 출신으로 경성대 법학과를 나왔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금융계 CEO로 민간 전문가까지 눈을 돌리신듯 하다”며 “다양한 이력을 갖춘 민간 CEO가 잇따라 선임되면서 ‘관치 금융’ 논란은 주춤해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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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12/08 17:07:26 수정시간 : 2017/12/08 17: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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