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섀도우보팅 폐지 초읽기, 소액주주 영향력 증대

주주 의결권을 대신 행사하는 섀도우보팅이 연말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대주주 지분율이 25% 이하로 낮은 기업일수록 주총 성립 및 주요 안건 통과를 위해서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한 주주 중심의 의사결정이 예상된다.
기업의 선택은 주주환원정책으로 우호세력을 확보하거나, 최대주주 지분을 추가 매입하거나, 보유 자사주 소각을 통해 대주주 지분을 확대하는 방법이다.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상기 시나리오 모두 긍정적이다.

중요 평가 잣대로 부상하는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내용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수준이 높은 Black Rock, Vanguard, Aviva, BNP Paribas는 분기별/연도별로 수탁자 책임 이행 현황을 보고한다.
자금을 위탁한 수익자에게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증빙으로 의결권 행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한다는 점이다.
국내도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후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내용이 중요 평가 잣대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취약한 대주주 지분율, 자사주, 이익잉여금 등 잉여자본에 주목해야

대주주 지분율에서 투자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한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외국인 지분율이 높을수록 잉여자본(이익잉여금/자사주) 활용 요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배당가능재원인 이익잉여금과 자사주의 소각 가능성을 고려해서 과잉자본 기업을 분류했다.
시총 1조원 이상 관심기업은 KT&G, NAVER, KT, POSCO, 하나투어, 호텔신라, 삼성화재, 금호석유, 에스원, 현대차, 코웨이, 제일 기획이다.
시총 1조원 이하 기업은 대신증권, 삼진제약, 광동제약, 덴티움, 모두 투어, 환인제약, 벽산, 쎌바이오텍, 대덕전자, 신영증권이다

(윤태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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