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비트코인 안정성 없다…연준 디지털 화폐 생각 중"

비트코인 ATM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9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만1370달러를 웃돌았다고 경제매체 CNBC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이미 지난 28일 1만 달러 선을 돌파한데 이어 하루만에 1000달러 이상 치솟았다.

다만, 비트코인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실물경제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은 만큼, 결국은 가격거품으로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400년 전 네덜란드에서는 '명품 튤립'이 각광을 받아 사재기가 이어지면서 튤립이 집값을 훌쩍 넘어서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후 튤립 가격에 거품이 빠지면서 경제공황으로 이어진 바 있다.

이 와중에서도 비트코인 투자 저변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선 이르면 2018년 2분기 비트코인 선물을 취급할 예정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나스닥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대형 금융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 손쉽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비트코인에 비판적 입장을 밝히면서 “공식 디지털 화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더들리 총재는 뉴저지 주 소재 럿거스대학 연설에서 '비트코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투기활동에 가깝다. 화폐로서 필수적인 요소인 '가치 안정성'이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다만 비트코인의 기술에는 흥미로운 부분이 있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는 너무 이르기는 하지만 연방준비제도가 디지털 화폐를 제공하는 방안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또한, 일부 전문가는 미 연준이 공식 가상화폐를 제공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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