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드디어 사게되서 기뻐요"

29일 밤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는 이날 오전 재입고되는 롱패딩 구매를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대기자들은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추위속에 인내하면서 패딩을 '쟁취'하려는 분위기였다.

롯데백화점은 30일 본점·잠실점 에비뉴엘·부산본점·대구점 등 4곳에서 남은 물량에 대한 판매에 들어갔다. 앞서 22일과 24일 평창롱패딩 판매 당시 복잡하고 혼란스러웠던 당시와 달리 이날은 번호표도 순조롭게 배부되는 등 평온해 보였다. 선착순으로 번호표를 배부했고, 이날 잠실점에서는 성인용 1500벌과 어린이용 200벌이 판매됐다. 롯데백화점은 신성통상과 계약한 3만벌을 완판했다.

평창롱패딩은 올 겨울 트렌드인 롱패딩 디자인에, 보통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구스 충전재 사용 제품이지만 14만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평창겨울올림픽 라이선스 제품이라는 희소성까지 더해져 국민적 열풍을 이끌어냈고 추가 생산을 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접수된 바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평창롱패딩 추가 생산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평창 롱패딩’의 추가 생산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기존에 준비한 물량은 오래전부터 사전 주문을 통해 판매 시기와 가격을 정해둔 제품이어서 지금 단계에서는 같은 가격에 추가 생산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평창 롱패딩에 이어 스니커즈와 백팩을 판매한다. 스니커즈는 내년 1월부터, 백팩은 내년 2월 출시한다. 디자인과 가격대는 내부 조율 중이다. 평창 롱패딩이 '가성비'로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