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준(오른쪽)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과 캔디 치운 아시아 총괄 마케팅 부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한국관광 금지령’을 선언한 이후 약 8개월동안 면세 업계는 불황을 겪었다. 중국 정부는 28일 일부 지역에 한해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했지만 면세업계는 불황 극복을 위해 자구책 마련에 힘쓰는 모습이다.

롯데면세점은 동남아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는 동남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여행 전문 예약 사이트인 '클룩(KLOOK)사'와 마케팅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월드타워 19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과 캔디 치운 클룩 아시아 총괄 마케팅 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클룩은 동남아 최대 규모 온라인 여행 전문 예약 사이트로 여행에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갖추고 있다. 2014년 홍콩에서 시작해 2017년 1월 한국지사를 오픈했으며 현재 싱가포르, 호찌민, 방콕, 대만, 마닐라, 두바이 등 세계 13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여행 관련 예약만 500만 건으로 현재 한국어, 중국어(표준어·광동어), 영어, 태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등 다국어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협약으로 클룩사와 함께 동남아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홍보활동을 전개하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클룩을 이용하는 내국인 고객에게 100달러 이상 구매시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향후 롯데면세점 매장 소개와 브랜드 안내 영상을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다국어 페이지에 게시하며 동남아 전지역으로 홍보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중국의 왕홍 등 파워 블로거를 활용한 SNS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고객 다변화를 위해 홍콩, 태국, 베트남 등 현지 여행사와 지속적 미팅을 진행해 왔다. 지난 9월에는 베트남 국영방송인 VTC에서 촬영 중인 베트남 현지 청소년 오디션 프로그램 'miss teen 2017' 제작 협찬을 하는 등 다채널 홍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태국 방콕시내점과 베트남 다낭공항점을 오픈하면서 현지 매장과 연계한 홍보 프로모션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클룩사와의 업무협약으로 다양한 홍보 플랫폼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날’ 행사에 참여한 중국 유학생들의 모습.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신라면세점은 한국 거주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며 중국 '밀레니얼 세대' 잡기에 나섰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고 개별 관광객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재한 중국 유학생회 주최의 '중국의 날' 행사에 참여해 특별 부스를 설치하고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날' 행사는 2013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주한 중국대사관, 중국 기업체 임직원 등을 비롯한 약 2000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참여하는 문화교류행사다. 신라면세점은 '중국의 날' 행사에 참여한 중국 유학생들에게 신라면세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 신규회원가입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라면세점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며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친 것은 현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들이 대표적인 밀레니얼 세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2030세대를 가리키며 디지털과 모바일에 익숙하고 큰 소비력을 발휘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세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특징을 가진다. 중국 밀레니얼 세대는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에 맞춰 인터넷면세점 혜택을 증정하는 신규가입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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