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위 전력 데이터 기술, DR 시장에 본격 유입

국민DR과 중소DR 본격화, 양사 협업 시장개척

수요반응 시장의 강자 인코어드와 우암코퍼레이션이 손잡았다. 양사는 27일 분당 우암코퍼레이션 본사에서 수요반응과 에너지 신산업 사업 개발과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왼쪽 송혜자 우암코퍼레이션 회장과 최종웅 인코어드 대표. 사진=우암코퍼레이션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수요관리(DR)사업의 강자 인코어드와 우암코퍼레이션이 맞손을 잡았다. 인코어드와 우암코퍼레이션은 27일 ‘수요반응과 에너지 신산업 사업 개발과 수행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인코어드와 우암코퍼레이션은 수요반응(DR)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LS산전 사장 출신 최종웅 대표가 이끄는 인코어드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국민DR 참여기업이다. 국민DR은 산업부가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시범사업으로 전기요금을 아낀 만큼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LG유플러스가 7만 가구, 인코어드가 3만 가구에 서비스한다. 인코어드는 '에너톡'을 수요반응 시장에 적용한 결과 피크타임 전력의 17%를 줄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암코퍼레이션은 1993년 창업이래 23년간 전력통신 인프라사업, 전력컨설팅, 전력서비스를 사업분야로 하는 전문기업이다. 수요반응 시장에 적극 참여해 현재 12개 업체를 고객으로 등록하고 있다. 25일에는 중소기업을 수요반응 사업자로 등록하는 중소DR 전력수요반응 사업자로 등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향후 ‘에너톡’으로 상징되는 인코어드의 기술과 다년간의 수요반응관리시스템 개발 실적을 보유한 우암코퍼레이션의 협력이 예상된다.

현재 우암코퍼레이션의 수요반응 데이터는 여타 수요반응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15분 단위 데이터다. 인코어드의 경우 초단위 데이터를 수집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전제품 별 에너지 사용량을 보여줄 수 있다. 향후엔 에너톡을 통해 가전기기 전력소비제어 기술을 한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양해각서에 나타난 인코어드와 우암코퍼레이션의 협력 분야는 △수요반응 수용가 발굴 △5분 계측기 활용 증대 △에너지 신산업분야 플랫폼 활용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프로젝트 개발과 협력에 필요한 사전정보, 계획 등을 상호 공유하고 현지 실사, 기술 제안, 사전 입찰 제안 작업에 공동 참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수요반응 시장에서 활용되는 스마트계량기의 정보 수집 단위는 15분 단위인데 소비자들의 전력 소비패턴에 따른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기엔 부족한 데이터량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초단위 정보 제공이 가능한 인코어드와 우암코퍼레이션이 손잡음으로서 기존 15분 단위 스마트계량기를 뒤로하고 초단위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한 수용반응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인코어드와 손잡는 기업이 비단 우암코퍼레이션 뿐만 아니라 다른 수요반응 사업자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최종웅 인코어드 대표와 송혜자 우암코퍼레이션 회장은 양사의 협력에 적극적이다.

최 대표는 에너톡 서비스의 확산을 송 회장은 기술 이슈 해결로 수요반응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송 회장은 “국민DR 시장이 열릴려면 전력 소비 절감을 조건부로 감축성과급을 선입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수요반응 시장 제도개선에 관심을 보였다.

최 대표는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에너톡2의 서비스가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최 대표는 “인코어드와 우암코퍼레이션이 손잡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기업들이 놀랄 기업이 많다”며 “이변 업무협약은 단순 협력이 아닌 시장파괴적(disruptive)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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