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소비실태 조사

최근 우리나라에서 외국산 쇠고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우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광역·특별시에 거주하고 수입 쇠고기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20대 이상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소비실태 조사를 한 결과, '가격' 만족도가 5점 만점 중 3.84점으로 가장 높았다고 24일 밝혔다.

'맛'(3.70점)과 '안전성'(3.52점)이 그 뒤를 따랐다. 전반적 만족도는 3.72점이었다.

수입 쇠고기를 주로 구매하는 소비자 471명에게 구매 이유를 질문한 결과, 88.7%인 418명이 '가격'이라고 대답했다.

국내산 쇠고기를 주로 소비하는 223명 가운데 33.6%인 75명이 한우 구매 이유로 '맛'을 꼽았다.

원산지(27.8%·62명), 안전성(26.0%·58명), 가격(11.2%·25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수입 쇠고기 시장 점유율은 2014년 51.9%, 2015년 54.0%, 2016년 62.3% 등으로 매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수입 쇠고기 원산지별로 구매율을 보면 호주산이 61.7%(617명)로 가장 높았고, 미국산 (30.7%·307명), 뉴질랜드산(5.5%·55명), 캐나다산(2.1%·21명) 등이다.

원산지별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가격 측면에서 미국산 만족도가 3.90점으로 호주산(3.83점)보다 높았다.

맛에서도 미국산(3.76점)이 호주산(3.70점)을 웃돌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수입되는 주요 소비재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유통구조 등을 계속 조사해 소비자에게 구매정보를 제공하고 개선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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