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1년새 4793명 늘어 '1위'… 단일기업으론 삼성전자 최다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올들어 30대 그룹이 실적 호전에도 고용은 거의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2개 그룹은 되레 1년 전에 비해 직원 수가 줄어들었으며,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도 직원이 6000여명 이상 줄어 업황 불황에 따른 고용 한파가 올해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계열사별로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곳에서 5583명이 증가해 고용 확대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지난 14일까지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61개사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9월말 현재 총 94만50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말 기준 이들 기업의 임직원 숫자인 93만3615명에 비해 1.2%(1만1452명) 증가한 것이다.

올들어 3분기 말까지 30대 그룹의 누적 영업이익이 82조7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4%나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용 기여도는 낮았던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은 제외했다.

그룹별로는 LG그룹이 12만9471명으로 1년새 4793명이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GS가 4518명이 늘어 LG의 뒤를 이었고 대림 2338명, 삼성 2074명, 현대차 1505명, 포스코 1216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3449명, 대우조선해양은 2254명, 삼성중공업은 916명으로 줄어 조선 3사에서만 6619명이나 감소했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가 4462명 늘어 1위를 기록했다. GS리테일 2838명, 대림산업 2359명, LG이노텍 2312명, LG화학 1612명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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