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미쉐린과 개발 선행 단계서부터 협업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에 있는 미쉐린 연구소에서 양웅철(왼쪽) 현대차 부회장과 플로랑 미네고 미쉐린 부회장이 '현대자동차-미쉐린 기술협력' 계약을 맺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프랑스 타이어 제조 업체 미쉐린과 전기차의 특성을 반영한 타이어 개발에 나선다. 양사 연구 인력 간 기술 교류와 공동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신개념 타이어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과 플로랑 미네고 미쉐린 부회장이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에 있는 미쉐린 연구소에서 만나 기술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2020년 이후 출시될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타이어 개발을 위해 차량 개발 선행 단계에서부터 협업을 진행, 기존 전기차가 보여준 타이어 기술력을 뛰어넘어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미쉐린의 차세대 타이어 재료와 구조 기술을 적용, 전기차에 최적화된 사계절용 타이어를 개발할 방침이다. 승차감·핸들링·소음·진동의 불편을 없애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타이어 시험을 진행하는 등 미쉐린과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전기차의 주행이나 연비 성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미쉐린과 연구 인력 간 상호 교육과 함께 교유에도 힘쓸 계획이다. 앞으로 현대차 타이어 설계 연구원들은 미쉐린이 제공하는 공정·개발 프로세스·타이어 성능 등에 대한 기초교육과 함께 타이어 설계와 해석에 대한 심화 교육을 받는다. 미쉐린 개발 담당자들도 현대차로부터 차량 개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교육을 받는다. 타이어 시험 인력들은 각사가 보유한 타이어 평가 노하우를 비교, 상호 습득해 평가 기술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술협약 체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타이어 업체 기술력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미쉐린과 인적자원 교류 및 기술 공동 개발을 통해 전기차에 최적화된 타이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술협약을 맺은 미쉐린은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 제이디 파워(J.D.POWER)가 조사한 '2017 신차용 타이어 고객 만족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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