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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고객이 카드사 가맹점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지난 8월부터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올해 3분기 전업계 카드사들의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과 삼성, KB국민, 현대, 비씨, 하나, 우리, 롯데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의 3분기 순익은 4196억원으로 전년 3분기 대비 20.0% 감소했다.

각 카드사 별로는 8개 카드사 중 7개 카드사의 실적이 지난해 3분기 대비 떨어졌다. 특히, 롯데카드는 3분기에만 267억원의 손실을 보며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약 400억원에 이르는 일회성 평가손실이 반영돼 3분기에 손실이 났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1495억원의 순익을 기록, 지난해보다 15.7% 감소했고, 삼성카드(918억원)와 KB국민카드(804억원)도 전년 대비 각 6.3%과 2.1%씩 순익이 줄었다.

우리카드 3분기 순익은 195억원으로 38.1% 떨어졌고, 현대카드(511억원)와 비씨카드(318억원)도 각 12.9%와 22.1%씩 줄었다.

다만, 하나카드는 지난해 3분기보다 8.2% 늘어난 224억원의 순익을 올려 8개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이처럼 3분기 카드사 실적이 부진한 데에는 지난 8월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 지난 8월부터 평균 2% 내외인 연 매출 3억∼5억원인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1.3%로 약 0.7%포인트 인하했고, 연 매출이 2억∼3억원인 가맹점은 1.3%에서 0.8%로 0.5%포인트 낮췄다.

카드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연간 약 3500억원 정도의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군다나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조만간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도 올라가 카드사의 조달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내년부터 법정 최고금리는 현행 27.9%에서 24%로 낮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카드론 및 현금서비스 금리를 전반적으로 낮춰야 한다.

주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빌려줘서 수익을 올리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조달비용이 늘어나고 이자수익은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다가 금융위가 내년 하반기에 원가분석을 거쳐 새로 수수료를 산정할 방침인만큼, 추가로 가맹점 수수료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카드업계의 근심은 더욱 더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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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11/15 10:46:06 수정시간 : 2017/11/15 10: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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