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라우인다 1200MW 가스복합 공동사업자로 현지정부 승인획득

최신 가스터빈 기종 채택으로 한전 운영 최대효율 발전소 건설

필리핀,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진출, 新남방정책 펼쳐

한전이 말레이시아에 건설하는 가스복합발전 사업의 위치. 사진=한전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은 말레이시아 풀라우인다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운영사업을 수주했다.

한전은 말레이시아 TADMAX와 지난 9월 28일 공동사업개발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8일 발주처인 말레이시아 에너지위원회로부터 공동사업개발협약의 승인을 획득해 양사는 가스복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한전의 김갑순 아주사업처장과 TADMAX사 아누어 아담 사장이 서명한 본 공동사업개발 협약은 지난 2017년 6월 양사 간 체결된 포괄적 사업협력 MOU 이후 풀라우인다 사업의 공동개발, 건설과 운영방안과 한전의 사업참여를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한전은 일본, 필리핀,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 발전시장까지 진출하는 신남방정책을 펼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S&P 기준 A-의 우수한 국가 신용도와 석유, 가스 등 풍부한 보유자원을 바탕으로 동남아 국가 중 가장 인프라가 발전된 나라로 경제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다.

풀라우인다 사업은 쿠알라룸푸르 서남쪽 60km에 위치한 플라우인다 지역에 총용량 200MW의 가스복합 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으로 말레이시아 TADMAX사가 2016년 8월, 현지 정부로부터 사업권을 획득한 이래 타당성조사를 완료하는 등 안정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 사업은 21년간의 전력판매계약이 확보된 안정적 사업이다. 한전은 우수한 신인도를 바탕으로 태국 전력공사(EGAT)와 태국 걸프 등과의 수주 경쟁 끝에 현지 정부로부터 사업 참여를 공식 승인받은 것으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2018년 3분기 현지 정부의 최종 사업제안서 승인 획득해 2019년 4분기 착공 및 2023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가 공급되는 지역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다.

한전은 풀라우인다 가스복합 사업을 통해 우수한 신인도를 바탕으로 국내기업 최초로 이슬람 채권을 발행, 자본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과 설계건설조달(EPC) 사업에 동반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한전과 TADMAX사는 양사간 합의된 공동개발협약을 바탕으로 2018년 7월말까지 최종 전기요금 및 전력판매계약 등 제반 사업계약 승인 신청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개발 협력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전은 대용량 발전사업인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아시아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후속사업 개발 등 해외사업을 한 단계 더 도약 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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