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인 히잡을 쓴 바비인형이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CNN머니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비'와 '아메리칸걸' 브랜드로 유명한 미국 완구업체 마텔은 이날 미국 유명 패션잡지 글래머가 주최한 '올해의 여성상' 시상식에서 히잡을 쓴 바비인형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바비인형은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히잡을 쓴 채 동메달을 딴 미국의 펜싱선수 이브티하즈 무하마드를 모델로 삼았다.

마텔은 2015년 시작한 '여자영웅'(Shero) 시리즈의 하나로 인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

히잡을 쓴 바비인형은 내년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마텔은 "이브티하즈는 많은 여성에게 영감을 준다"며 "히잡을 쓴 바비는 소녀들에게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무하마드도 자신을 모델로 한 바비인형의 출시를 반겼다.

무하마드는 이날 트위터에 "소녀들이 히잡 착용을 선택할 수 있는 바비와 함께 놀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마텔은 최근 미국 사회의 다양성을 인형 제작에 반영해달라는 요청이 늘어나자 지난 2월 남자 어린이를 모델로 한 제품 '로건 에버릿'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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