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는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 회전율은 하락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30일 한국거래소 조사 결과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상장주식 회전율(우선주·신규상장·상장폐지·거래정지 종목 등 제외)은 코스피가 163.4%, 코스닥은 391.7%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장주식 회전율이 코스피 208.3%, 코스닥 444.1%였던 것에 비하면 양 시장 모두 올해 들어 회전율이 하락한 것이다.

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주식의 주인이 빈번하게 바뀌었음을 말한다. 회전율이 1000%일 경우 주당 10차례의 손바뀜이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주식 1주당 2차례 이상, 코스닥에서는 4.4차례의 거래가 이뤄졌다면 올해 들어서는 코스피는 1.6차례, 코스닥은 3.9차례로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증시가 호황을 보였지만, 거래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이 상장주식 회전율 하락 원인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올해와 지난해 동기 주식 거래량을 보면 큰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올해 들어 주가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차익 시현 빈도가 감소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상장주식 회전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코스피에서는 의료정밀(342.3%)과 전기·전자(328.0%), 유통(251.0%)의 상장주식 회전율이 높았다. 코스닥에서는 섬유·의류(662.6%)와 금융(610.5%), 비금속(572.2%) 순으로 손바꿈이 빈번했다.

상장주식 회전율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세우글로벌(3476.2%)과 아남전자(2336.5%), 써니전자(2186.2%), DSR제강(2127.6%) 등으로 대부분 지난 5월 치러진 대선 테마주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코스닥 종목 가운데선 하나머스트4호스팩(7047.2%) 등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나 스팩과 합병상장한 켐트로스(5899.6%)외에 방산주인 빅텍(5470.1%)과 대선 테마주인 KD건설(3,885.0%) 등이 상장주식 회전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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