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TV, 전세계 12개국 성능평가 1위 싹쓸이” 기염

“인도 감동시킨 삼성QLED TV 광고…공개 54일만에 1억뷰”

LG전자와 삼성전자의 TV 디스플레이 전쟁이 새국면으로 접어들었다. LG전자는 해외 비영리 매거진을 내세워 우월성을 강조하며 삼성 QLED를 겨냥했고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공개한 유튜브 영상이 1억뷰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공개한 유튜브 광고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OLED-QLED TV 디스플레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LG와 삼성이 이번에는 해외반응을 앞세우며 1위 자존심 신경전을 벌여 주목된다.

LG전자는 해외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의 성능평가에서 LG의 OLED TV가 호평받고 있다고 홍보했고,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공개한 LED TV 광고 영상이 1억뷰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LG 올레드 TV가 덴마크를 대표하는 소비자 매거진 탱크(Taenk)의 TV 성능 평가에서 80점을 획득해 전체 171개 TV 모델 중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영국, 스페인, 호주 등 12개국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이 실시한 성능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는 해외 반응을 앞세우며 “LCD 제품보다 화질이 뛰어나다”는 표현을 활용해 삼성전자라는 제조사명을 밝히지 않았을 뿐이지 직접적으로 삼성 QLED TV를 겨냥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가 LCD 디스플레이에 퀀텀닷 시트를 씌웠을 뿐 본래 LCD TV라고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는 “덴마크 소비자 매거진 ‘탱크’가 LG 올레드 TV에 대해 LCD 제품 보다 화질이 뛰어나며, 최고의 TV를 찾고 있다면 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극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소비처의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을 인용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LG 전자는 “LG 올레드 TV가 미국, 영국, 독일, 스페인, 호주 등 전세계 12개국의 대표적인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이 실시한 성능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 명실공히 최고의 TV임을 증명했다”고 역설했다.

LG전자는 “LG 올레드 TV에 대해 영국의 소비자 매거진 ‘위치’가 “최근 몇 년간 테스트 한 TV 중 최고이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화질과 음질을 갖췄다고 평가했고, 미국의 유력 소비자 매거진은 TV 평가부문 역대 최고점을 부여한 바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깨알같은 자기 자랑도 잊지 않았다.

LG전자는 “LG 올레드 TV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배경엔 △자발광을 바탕으로 한 차원이 다른 화질 △돌비의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TM)’ 기술을 적용한 입체적인 사운드 △초슬림 디자인 △사용 편의성 △직관적인 스마트 TV 기능 등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관계자는 “올레드 TV는 LCD TV와는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화질이 선명하다”고 말을 이어갔다. 자발광을 강조하며 LCD TV 있는 백라이트가 필요없다는 말은 LG전자가 삼성전자의 QLED를 언급할 때 늘 언급하는 ‘상용구‘이기도 하다.

LG전자는 “LG전자의 올레드 TV 판매량이 2015년 31만대, 2016년 67만대로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올레드 TV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 육박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LG전자가 삼성전자의 QLED TV를 겨냥한 보도자료를 30일 배포했다. 자발광을 강조하면서 LCD TV에 필요한 백업라이트가 없다고 홍보했다. 사진은 LG전자가 배포한 보도자료 사진. 해외 소비자가 LG전자 OLED TV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LG전자 OLED TV를 언급하지 않고 유튜브에 공개한 광고영상이 1억뷰를 돌파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공개된 삼성 QLED TV 광고가 인도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며 화제가 되고 있다”며 “인도법인에서 제작한 삼성 QLED TV 광고 ‘영상이 전하는 사랑을 경험하라‘편이 유튜브 공개 54일만에 1억뷰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180만명이 이상이 조회한 셈“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광고영상의 내용을 설명하며 “삼성 QLED TV의 선명한 퀀텀닷 화질이 먼 곳에 떨어져 경기를 하며 아빠를 그리워하는 딸과 항상 딸의 꿈을 응원하는 아빠의 진심을 고스란히 전해 준다는 메시지를 감성적으로 담아냈다”고 전했다 .

삼성전자는 이 광고가 흥행에 성공했던 이유를 가족간 사랑을 중시하는 인도 문화에 소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QLED TV 광고가 인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원인으로 가족간의 사랑을 중시하는 인도 문화를 반영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꼽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인도 시장조사기관 TRA(Trust Research Advisory)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7년 인도에서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에서 삼성전자가 1위에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광고 메시지에 대한 인도인들의 공감은 제품 판매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인도 시장에 첫 출시된 QLED TV 판매량은 10월 기준 작년 동급 모델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인도 시장에서 올해 삼성 TV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히며 판매신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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