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17] "미래에셋+대우증권 합병 후 단순합산보다 줄어든 자기자본 정상화"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19일 "네이버와 자사주 교환은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만 부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양사의 자사주 맞교환이 대주주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꼼수라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자사주를 교환하면 자기자본화된다"며 이와 같이 해명했다.

그는 "미래에셋과 대우증권 합병 당시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3조5000억원과 대우증권의 4조3000억원을 단순 합산하면 7조8000억원이 되는데 보유지분 22.8%가 자사주로 편입되며 합병 이후 자기자본은 6조6000억원이 됐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쟁을 위해서는 자본금 규모가 커야 하고 이에 규모를 키우는 것이 합병의 이유"라며 "네이버와 주식교환은 이를(단순합산보다 줄어든 자기자본을) 정상화 하는 과정"이라고 답변했다.

네이버와 계약에 규정된 콜옵션과 우선 매수권 등을 이유로 경영권 방어 목적의 꼼수라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양사가 공동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향후 관계가 악화하거나 이해관계가 다를 경우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항"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지난 7월 각각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교환하는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5000억원 중 이연법인세 1200억원을 차감하고 3800억원을 자기자본으로 증대하는 효과를 거뒀다. 여기에 지난 3월 말 기준 6조6400억원 규모였던 자기자본도 7조1500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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