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와 성장률 전망치 등을 결정하기 위한 금융통화위원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1.25%로 동결됐다. 16개월째 동결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19일 한은은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 지난해 6월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16개월 연속 동결조치다.

가장 큰 이유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와 북한의 도발로 우리 경제에 어떤 피해를 줄지 예상하기가 어렵다.

한은은 지난번 금통위에서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성장 경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한 바 있다.

외국인 매수세로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지만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은 아직 높은 수준으로 경제주체들이 금리 인상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점도 주요 고려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도 발표한다. 지난 4월과 7월 한은은 2회 연속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또 다시 상향 조정할 경우 경기 회복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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