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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한 판에 1만원대까지 치솟았던 계란 값이 3000원대까지 급락했다. ‘살충제 계란’파동 이후 소비자들이 계란 구입을 꺼리면서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계란 성수기인 추석 연휴에도 계란 소비는 늘지 않았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지난 12일부터 30개들이 계란 한 판(대란 기준)을 3980원에 할인 판매 중이다. 이번 할인 행사는 18일까지 계속된다.

대형마트 3사는 지난달 중순 계란 한 판 가격을 5000원대에서 4580∼4980원까지 내렸다가 계란 성수기인 추석이 끝난 후 재고 처리 등을 위해 일제히 가격을 3000원대로 내렸다.

지난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기준 계란 평균 소매가는 1년 전 가격인 5587원보다 103원 낮은 5484원이다. 평년 가격인 5593원보다도 낮다.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폭락을 거듭하던 계란 산지 도매가는 지난 12일 개당 105원(대란 기준)에서 119원으로 상승하면서 일단 오름세로 돌아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충남 서산과 서울 등지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경우 계란값이 본격적인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소비자들이 계란 구입을 꺼리면서 가격이 떨어졌지만 최근 AI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생겨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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