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명확한 입장 발표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배송된 스마트폰에서 문제 발생, 제조과정 실수로 추정

아이폰8의 전지 부풀어 오름 현상이 미국에서 첫 발생했다고 현지시간 12일 보도한 BGR의 인터넷 보도문. 사진=BGR 캡처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아이폰8의 전지 '부풀어 오름(swelling)' 현상이 미국에서 첫 보고됐다. 전세계적으로는 10여대가 같은 현상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IT매체 BGR은 “아이폰8의 배터리가 화재를 일으켰거나 폭발했다는 보고는 없지만 충전 중 부풀어 올랐다거나 운송 중 부풀어올랐다는 보고가 들어온 건수가 두자리 수“라고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이 아이폰8의 판매에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며, 애플측도 정확한 원인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을 한 단계는 아니지만 상황 인식이 조금씩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아이폰8의 전지 부풀림 현상이 보고됐기 때문이다.

BGR은 미국 Reddit라는 매체엔 전지 부풀어 오름 현상을 일으킨 아이폰8의 사진을 인용보도했다.

BGR는 “애플의 아이폰8의 전지 부풀어 오름 현상이 갤럭시노트7과 비할 바는 못되지만 조금씩 말해야 할 때”라며 “일단 제조 과정에서 실수인 듯 싶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소비자가 구입 후 배송 과정에서 이미 전지 부풀어 오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배송 과정 중엔 아이폰8가 쿠션으로 보호받기 때문에 전지 부풀어 오름 현상을 일으키는 물리적 충격이 발생할 틈이없다.

그래서 이 매체는 원인을 ‘제조 과정상의 실수‘로 표현했다. 대부분의 사고 보고가 외국인이라는 점도 한가지 요인으로 꼽았다.

아직 애플은 이같은 사고 보고는 전체 아이폰8의 판매량에 비해 소량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BGR은 “애플이 전세계에 판매한 아이폰8의 수가 수백만대이지만 사고난 스마트폰은 십수대이기 때문에 아직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애플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