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WTO 제소 카드를 버렸느냐”고 묻자 “그렇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백 장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 중”이라며 “WTO 제소도 분쟁 해결 절차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 장관은 “제소에 따른 승소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며 “북핵 도발 상황과 19차 당대회를 앞둔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14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금은 북핵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가 현 상황에서 사드 보복 등을 근거로 중국에 WTO 제소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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