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권오갑 부회장 정무위 국감 증인 출석해 하소연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수주 잔량이 75척에 8개월 치 밖에 남지 않아 8개월 후면 (현대중공업이) 모두 올스톱하는 상황”이라고 12일 호소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현대중공업만 1년에 100척 이상 수주해야 하는데 올해 30척 정도밖에 수주하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권 부회장은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이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의 ‘2019년부터 일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질문하자 “최 회장이 잘될 것이란 희망 사항을 피력한 것”이라고 답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부회장은 또한 자유한국당 소속 이진복 정무위원장이 “군산조선소는 완전히 문 닫은 것이냐”고 질문하자 “1조가 손해난 공장인데 어느 사업주가 돈 벌 생각을 안 하겠느냐”며 “다만 86개 협력업체가 다 철수했기 때문에 최소한 조선소를 가동할 3년 치 물량이 확보돼야 다시 일하러 올 것”이라고 답했다.

권 부회장은 또한 “현재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면 1000억원 이상 손실이 예상된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했고 저 자신도 고통 분담을 위해 4년째 급여를 안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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