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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국내 제약회사들이 2017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일제히 돌입했다. 보수적인 기업문화로 정평 난 제약업계에서도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키로 한 기업이 나오고, 채용 규모를 늘리는 회사들이 늘며 취업준비생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은 학력, 성별 등으로 발생하는 선입견을 없애고 보다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민간기업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스펙' 대신, 실무능력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보령제약 등 제약사가 올해 하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은 오는 17일까지 연구, 개발, 영업, 생산 등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보령제약은 15일까지 신입사원 공채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보령제약은 영업직원을 선발, 육성한 후 성과와 역량, 적성 등을 고려해 마케팅, 개발, 해외영업, 기획, 관리부문으로의 순환 보직을 진행한다. 동화약품은 연구개발, 생산 등 분야에서 신입 사원을 모집 중이며 13일까지 서류를 접수 받는다. 삼진제약은 합성연구, 약리독성연구 부문의 신입 채용을 진행하며 오는 19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다수 제약사들의 채용 일정이 한참 진행 중인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달라진 채용 문화가 주목된다.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7월 제약업계 최초로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키로 해 화제가 됐다.

우선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한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등 주요 사업회사들은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하반기 인턴 40여명을 채용했다. 내년까지는 순차적으로 연구·개발 등 자격증을 갖춘 전문직을 제외한 전 부문에 걸쳐 200여명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를 위해 사진, 학력, 출신지역, 가족관계 등을 없앤 새로운 입사지원서를 마련했다.

종근당도 출신지역, 가족관계, 학력, 신체조건 등을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해 편견 없이 공정한 인재를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종근당은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도 200명으로 늘렸으며 내년에는 42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256명을 신규 채용한 바 있다.

한미약품도 올해 하반기 200여명의 신규 채용을 결정했으며, 연구인력을 지속적으로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채용 규모 확대와 더불어, 입사 지원자들을 배려한 채용 설명회도 눈에 띈다. 한미약품은 하반기 공채에서 '한미약품의 찾아가는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국내사업부의 경우, 지원자들의 편의를 위해 1차 면접은 광역시 현지에서 실시했다.

구직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확대 및 채용 기조 변화에 반색하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는 아직 상위 제약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아울러 이제 막 제약업계의 채용 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찾아 온 와중에, 각 기업의 조직문화도 급변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나온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규 채용에서 전문직 분야 외에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거나 검토하는 기업이 점차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철저한 관리로 긴 호흡을 이어가야 하는 제약산업의 특성상, 기업문화가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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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10/12 17:20:26 수정시간 : 2017/10/12 17: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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