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 각각 35위·69위 기록
25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17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2년 연속 종합 브랜드 순위 35위, 자동차 부문 5위에 올랐다. 브랜드 가치는 전년보다 5.1% 증가한 132억달러(14조922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13년 동안 줄곧 선정된 것이다. 처음 이름을 올린 2005년 브랜드 순위 84위에 브랜드가치 35억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각각 49계단과 97억달러가 상승한 것이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현대차는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에 따라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발전시키는 등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던 프리미엄은 2011년 현대차가 고객과 소통 과정에서 차별화된 감동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선포한 브랜드 방향성이다. 발표 이후 브랜드 가치는 연평균 약 15%씩 성장하고 있다.
기아차는 67억달러(7조40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9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는 2012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뒤 꾸준히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집중, 올해는 전년보다 6% 오른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디자인 경영'을 선포한 2006년 브랜드 가치 9억달러와 비교하면 7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인터브랜드 측은 "기아차가 브랜드가치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재정의하는 혁신'이었다"며 "특히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 오감을 자극하는 브랜드 체험공간 BEAT 360(비트 360) 등은 기아차의 또 다른 도전을 기대하게끔 만든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브랜드 컨설팅 업체로, 매면 전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 평가를 실시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발표하고 있다. 이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가 평가돼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