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동 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 “전력 서비스에도 소비자 선택권 존중해야”

박세현 중앙대 교수 “전력 데이터 확보, 생성, 연계 문제 블록체인으로 해결”

2030 지속가능한 에너지 신정책 세미나에서 전력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행해 다양한 전력 요금제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은 1부 토론회의 모습.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해 전력 서비스도 통신처럼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다양화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서비스 확대를 위해선 전력 데이터 공개가 필요한데 개인 데이터를 공공에 개방하는 문제, 빅데이터 확보, 생성, 연계 문제 등을 풀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데일리한국이 주최한 2030 에너지 시스템 전환에 대한 세미나에 1세션 토론자로 참석한 김은동 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력 서비스를 확충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그는 생수산업과 통신 산업을 비유로 들었다.

그에 따르면 생수산업은 1988년 사치품으로 취급되며 국민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금지됐으나 1994년 허가된 후 고용창출과 기업의 수익창출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발돋움했다. 통신산업의 경우 요금제가 다양해 소비자 맞춤이 가능하다. 전력 산업도 서비스 산업화해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한다면 소비자 맞춤형이 가능하다는 것의 김 책임연구원의 변이다.

그는 “현재 물과 에너지 공공재. 수도 전기 가스 등은 적어도 동일한 지역민들은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동일한 가격으로 누구나 차별 없이 적용받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소득수준이 증가하면 단순한 소유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감성만족소비로 간다.

최근 이런 소비가 통신이나 물과 같은 공공재에서도 일어나기 때문에 전기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고자하는 욕구를 갖고자 하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안, 즉 소비자 선택권 구현을 공론화해야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생산자나 서비스 제공자들이 친환경 전기를 핵심 역량으로 취급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세현 중앙대 교수는 전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 빅데이터를 확보, 수집, 연계하는데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박 교수에 따르면 전력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개인 소유다. 이를 공공데이터로 활용하기 위해 개인을 설득해 내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 데이터 사용동의를 끌어냈다고 해도 이를 연계하고 빅데이터를 생성하는 작업은 별개로 풀어야하는 일이다.

박 교수는 “플랫폼을 이야기하며 오픈 스탠다드를 이야기하는데 오픈 에너지 데이터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에너지의 주된 소비원이 모두 굉장히 프라이빗한 공간이기 때문에 공급자가 데이터를 오픈하는 것을 원치 않아 나온 것이 사물인터넷(IoT)”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 관련 데이터들이 많이 마련돼야하는데 BEMS, FEMS는 매니지나 헷징은 할 수 있어도 정보의 공유, 생성와 연계하는 방안이 부족해 도움이 안된다. 에너지 관련된 사물인터넷은 전부다 개인적인 것이다. 도메인을 퍼블릭에서 프라이빗으로 가져가고 프로슈머 관점에서 어떻게 고민해야할 지에 대해 플랫폼 이상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런 관점에서 에너지 분야에서 블록체인 도입을 제안했다.

블록체인은 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부르며 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전기차 충전이나 에너지저장장치를 사용할 때 자신이 쓴 전력량에 대해서만 사용료를 지불할 수 있다.

그는 “분산시스템은 빈번성, 지속성이 보장됐을 때 지속가능성이 보완된다”며 “모든 가능한 거래에 관한 레코드가 만들어져야하기 때문에 블록체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뢰성이 확보됐을 때 과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에너지 프로슈머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ESS를 있다면 VPP가 생선된다. 블록체인과 연계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오픈 플랫폼 이상으로 오픈 데이터, 거래를 위한 블록체인에 대해 고민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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