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0일 오후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 회생 등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의 고통 분담이 있다면 금호타이어는 충분히 회생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이 회장은 다만 “자구계획안을 검토 중인 단계라 속단하기는 힘들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금호타이어 회생 가능성이 긍정적이라는 것과 금호타이어가 제출한 자구계획안 평가는 별개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금호타이어 측은 이번 자구계획안 승인 여부에 따라 차후 향방이 결정된다.

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채권단회의에서 자구계획안이 승인되면 그대로 실행하고, 부결 시 박삼구 회장의 경영권이 박탈된다.

이에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가 지난 2015년 워크아웃 이후 갑자기 경영이 악화된 원인과 그 회생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자구계획안의 성공 여부를 가늠해 박 회장의 경영권 존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 회장은 자구계획안 평가 시기를 다음주 중으로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매각 실패의 원인으로 더블스타 문제와 미진했던 산업은행의 대처, 비협조적인 박 회장이라는 세 요인의 복합적 작용을 꼽았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매각이 왜 실패했는지, 제도적 안전장치가 부족하지는 않았는지를 검토해 앞으로 더 좋은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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