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금호타이어 내부 직원이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한 자구 계획안을 제출한 상황에서 내부 직원의 비리 문제가 불거져 향후 금호타이어 경영진에 대한 비판도 거세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의 한 직원은 지난 18일 사내 익명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 “최근 직원 한명이 2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내부 감사를 받고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19일 “직원 한명이 회사 자금 횡령 혐의로 내부 감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내부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기나 액수, 횡령 수법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내부 감사가 완료되면, 해당 직원을 경찰에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중국 타이어 업체인 더블스타와의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을 중단, 박삼구 회장 등 금호타이어 경영진에 자구 계획안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박 회장 등 금호타이어 경영진은 산업은행에 자구 계획안을 제출한 상태로, 채권단은 이르면 이번 주 주주협의회를 열어 자구 계획안 수용 여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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