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재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1709억원을 조기에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 회사는 부품,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급을 예정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들 협력사에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6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이 2, 3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롯데그룹 역시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들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납품대금 약 97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2주 앞당겨 납품대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의 롯데백화점(3928억원), 롯데건설(2500억원), 롯데면세점(1200억원) 등 총 12개사가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며, 이에 따라 1만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의 이번 납품대금 지급은 8월 및 9월20일까지 거래분이 포함된 대금 총 9706억원으로, 연휴 3일 전인 9월27일까지 모두 지급 완료된다.
CJ그룹도 추석 명절 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 동참한다.
이번에 지급되는 규모는 CJ제일제당 1250억원, CJ오쇼핑 1100억원, CJ대한통운 900억원 등 약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J그룹은 납품대급 조기 지급으로 그룹에 협력하는 중소 납품업체 1만3000여개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거래기업에 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포스코는 일반 자재 및 원료 공급사, 공사 참여 기업에게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결제해오던 금액을 추석을 앞두고 9월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매일 지급해 거래 기업이 원활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월 단위로 정산하는 외주파트너사의 외주작업비를 9월15일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25일 일괄 지급한다. 기존 10월10일 지급할 예정인 자금을 중간 정산 개념으로 15일 먼저 지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조기에 집행하는 금액은 약 2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