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개 트림으로 오는 20일부터 본격판매, 3750만~5180만원으로 책정

제네시스 G70
[화성(경기)=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가 15일 중형세단 'G70'을 출시했다. 국내에선 연간 1만5000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엔트리급 프리미엄 시장에서 동급 판매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G70은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초엔 중동·러시아·호주, 내년 3월엔 북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기획·출범까지 거의 모든 작업에 관여했던 만큼,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등 독일차에 맞서 고급차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진 G70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 내 디자인센터에서 G70 공식 출시행사와 함께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중형 럭셔리 세단시장은 고급 차 엔트리 마켓으로, 고객 경험의 출발점이자 제조사의 역량이 가감없이 드러나는 시험장"이라며 "G70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역량과 자신감을 고객에게 인식시키고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써 국내외 프리미엄 브랜드와 당당하게 경쟁하는 교두보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G70은 평일에는 거리에서 시선을 모으는 럭셔리 세단으로, 주말에는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기는 고급 스포츠 세단으로 고객들에게 만족을 선사할 것"이라며 "외산 경쟁 모델들과 당당히 경쟁할 압도적 성능으로 중형 럭셔리 시장을 이끌어 나가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시장에서 G70을 연간 1만5000대 판매하고자 한다"며 "동급 1위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G70 후면
현대차에게 있어 제네시스 세단 라인업을 완성한 G70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EQ900(해 외명 G90)과 G80이 출시됐지만 각각 에쿠스와 2세대 제네시스를 변경한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G70은 제네시스의 총 역량이 집중된 진정한 신차라 할 수 있다.

이에 현대차는 신차 출시에 앞서 초반 수요를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전계약도 생략, 바로 본계약을 받는 승부수도 던졌다. 대신 이달 1~14일까지 서울에서, 8~15일까지 인천·대구· 부산에서 전화나 카마스터를 통해 사전계약한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G70 공개행사를 열었다.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담당 부회장은 "제네시스는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럭셔리 브랜드로 남양연구소를 중심으로 세계 곳곳의 글로벌 인재들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제네시스 브랜드 세단 라인업을 완성하는 G70을 통해 고객 맞춤의 혁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도 G70 지원사격에 나선다.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송파구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에서 일반고객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G70·서울 2017' 글로벌 론칭 페스티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비롯해 북미국제오토쇼, 제네바모터쇼, 상하이모터쇼, 서울모터쇼 등 자동차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단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는 G70 출시 행사 참석을 위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과 현대차가 공들여 만든 G70은 △가솔린 2.0 터보 △ 디젤 2.2 △가솔린 3.3 터보 등 3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2.0 T-GDI 엔진이 탑재돼 있어 최대출력 252마력(ps), 최대토크(회전력) 36.0kg·m를 낼 수 있다. 디젤 2.2 모델엔 2.2 e-VGT 엔진이 실려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m 수준을 보였다.

특히 터보 모델 3.3 T-GDI 엔진이 적용된 가솔린 3.3 모델은 G70 모델들 중 가장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해 'G70 스포츠'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 모델의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각 370마력(ps), 52.0kgf·m 수준이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 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4.7초에 불과하다. 이는 경쟁 모델인 기아차 스팅어와 비교했을 때 0.1~0.2초 앞당겨진 것이며, 국산차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다.

모델별 판매 가격은 △가솔린 2.0 터보 3750만~4295만원, △디젤 2.2 4080만~4325만원, △가솔린 3.3 터보 4490만~518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G70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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