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베이징기차의 한중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지난 14일 부품 협력사들에 밀린 대금을 조건 없이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현대는 현지 한국 협력업체 120여개사를 비롯해 중국 현지 업체 등 200여개사에 달하는 협력업체에서 부품을 조달받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중국 판매가 고꾸라지면서, 협력업체에 대금을 제 때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부품업체 베이징잉루이제는 베이징현대에 납품을 거부했고, 베이징(北京) 1∼3공장, 창저우(常州) 4공장 등 4개 공장이 수일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창저우 공장에 에어인테이크 부품을 공급하는 독일계 부품업체의 납품이 끊겨 공장 가동이 멈춘 바 있다.
일각에서는 베이징현대의 대급 지급 지연과 관련해 베이징현대의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기차의 ‘납품 단가 후려치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