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라키스 사장 등 벤츠코리아 주요 임원 韓 시장 중요성 강조

벤츠, 韓 고객 취향 최우선…신차 디자인 및 R&D 반영 계획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미술관 석파정에서 '뉴 S클래스'의 S350d를 공개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주요 임원진이 플래그십 세단 ‘뉴 S클래스’ 출시와 함께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6세대 S클래스의 국내 판매율이 미국, 중국에 이어 전 세계 3위에 올랐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앞으로 신차 개발단계서부터 한국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 신차 개발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4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서울미술관 석파정에서 6세대 S클래스의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뉴 S클래스를 공개했다.

뉴 S클래스는 최상위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와 고성능 모델 메르세데스-AMG S 63 4매틱(4륜구동) 등 8개 라인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가격은 1억4550만~ 2억5050만원이다.

이날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6세대 S클래스는 2013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30만대 이상 판매, 이 가운데 2만6000대(8.6%)가 한국 시장에서 소비됐다”며 “이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이 팔린 것으로, 벤츠에게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또 “S클래스는 이미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의 세그먼트 리더로 자리 잡았다”며 “혁신적이면서도 풍부한 기술을 갖춘 뉴 S클래스가 한국 시장을 비롯, 전 세계에서 선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라키스 사장이 강하게 자신하는 뉴 S클래스엔 여러 신기술이 탑재돼 있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는 뉴 S클래스 처음으로 적용됐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차다. 이를 위해 벤츠코리아는 KT와 협력, 100% LTE 기반의 서비스가 가능토록 했다.

미 커넥트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위치와 탑승자 수를 확인해 119구급센터에 알리는 ‘이머전시 콜'(E-call), 차가 갑자기 고장 났을 때 버튼 하나로 24시간 출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브레이크 콜'(B-call),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인포메이션 콜'(I-call) 기능을 갖고 있다.

운전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구역을 차량이 벗어나면 경보음이 울리는 '지오펜싱'(GEOFENCING)도 적용됐다. 주차 공간을 미리 설정한 뒤,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자동 주차 기능은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에너자이징 컴포트 컨트롤 기능’도 세계 최초 탑재됐다. 이는 음악, 온도, 마사지 등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 작동해 운전자에게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운전자는 상쾌함, 따뜻함, 활력, 기쁨, 안락함, 트레이닝 등 6가지 프로그램 중 자신의 기분과 상태에 적절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된다.

뉴 S클래스의 V8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469마력에 최대토크 71.4kg·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자체 개발한 직렬 6기통 3.0 디젤엔진은 연료 소모와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벤츠코리아의 설명이다.

마틴 슐즈 벤츠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말 S클래스 한국 고객들과 함께 차세대 모델에 대해 논의하는 등 본사는 한국 고객의 취향을 최우선시하고 있다”며 “독창적이면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한국에서도 진행, 고객들의 의견이 신차 디자인과 본사의 R&D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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