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대형마트 3사가 계란 가격을 인하하는 등 정책을 펼치고 이지만 살충제계란 파문 이후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여전하다. 지난 주말 사이 계란 판매량은 40%가량 하락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23일부터 계란 소비자가격을 인하했다. 이마트는 전날까지 6980원이었던 이마트의 대표 계란상품인 알찬란(대란) 30구(한 판)의 소비자가를 이날 6480원으로 500원 내렸다. 홈플러스는 한 판에 7990원에 팔던 계란을 6980원으로 1010원 내렸다. 롯데마트도 6980원이었던 계란 한 판을 600원 낮은 6380원에 판매한다.

대형마트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파동이 확산된 16~22일 일주일간 달걀 판매량은 2주 전과 비교했을 때 43% 감소했다. 롯데마트도 17~20일 주말 사이 달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3% 하락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다른 식품에서 단백질을 보충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8월14~20일) 콩, 두부, 우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매출이 전주 대비 급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해당 기간 두부, 우유, 콩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각각 18%, 12%, 5%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비슷했다. 같은기간 우유·유제품, 고등어·등푸른 생선, 돼지고기 등의 매출이 전주 대비 각각 58%, 33%, 26% 늘었다.

계란값은 앞으로 더 낮아질 전망이다. 산지 도매가가 이미 AI 발생 이전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대형마트 기준 매출도 40%가량 떨어진 상황에서 더 낮은 가격 정책으로 소비를 회복해야 하다는 주장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주일씩 산지 가격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는데 산지와 도매 가격이 하락하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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