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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총 39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정세균 국회의장실에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다중채무자는 390만명으로 전체 채무자(1857만명)의 21.0%에 달한다.

이는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등 각 금융사에서 받은 대출을 종합한 수치다.

다중채무자는 지난 2013년 말 338만명에서 2014년 말 347만명, 2015년 말 365만명, 지난해 말 38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중채무자가 보유한 채무 총액은 지난 6월 현재 약 450조원이고 1인당 부채는 1억1529만원으로 집계됐다.

다수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이들은 채무상환능력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 지난 6월 현재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연간소득은 3748만원, 연평균 원리금(원금과 이자) 상환액은 2362만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연간 원리금상환액/연간 소득액)은 63.0%로 2013년 말(54.0%)보다 9.0% 포인트 올랐다. 매년 갚아야 할 빚이 연간소득의 60%를 넘을 정도로 확대된 것.

특히 더 많은 곳에 돈을 빌릴수록 DSR도 높았다. 대출기관이 3개인 다중채무자의 DSR은 56.9%, 4개인 경우는 66.4%, 5개는 71.1%, 6개는 74.9%였다.

대출기관이 6개 이상인 채무자는 74.9%를 기록했고 그다음으로 5개(71.1%), 4개(66.4%), 3개(56.9%)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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