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 출처=깨끗한나라 릴리안 페이스북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보건당국은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제품 '릴리안'의 품질검사를 애초 계획보다 빨리 착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날 식약처에 따르면 릴리안에 대한 품질검사는 당초 오는 4분기에 예정돼 있었지만,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제품 수거와 함께 검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다만 문제가 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유해성은 시험법 확립 연구가 끝나는 내년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식약처는 내다봤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VOCs의 경우, 식약처의 생리대 규제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매년 정기점검이 필요하거나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한 제품 중심으로 품질검사에 착수한다. 검사 항목은 △형광증백제 △산·알카리 △색소 △포름알데히드 △흡수량 △삼출 등으로 VOCs는 없다. 이에 릴리안 35개 품목도 지난 2년 동안 식약처의 품질검사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잇따른 소비자 불만에도 깨끗한나라 측은 릴리안이 식약처의 관리 기준을 통과한 '안전한 제품'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릴리안을 사용한 뒤 생리불순 등을 겪었다는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집단소송의 움직임이 보이자, 깨끗한나라는 오는 28일부터 릴리안에 대한 환불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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