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 가운데 한샘 최양하 회장 '자사주킹' 등극

2위와 20배 차이…'연봉킹' 권오현 삼성 부회장 30억원 보유해 7위 차지

최양하 한샘 회장. 사진=한샘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국내 500대 기업 전문경영인 중 자사주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경영인은 최양하 한샘 회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 조사 결과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자사주를 보유한 전문경영인 166명의 주식 가치를 조사한 결과, 총 2413억원(8월 21일 종가 기준·보통주+우선주)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가치 1위는 최양하 한샘 회장으로, 주식 가치가 무려 1585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주식 가치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2위인 이재경 두산 부회장(79억원)이 보유한 주식 가치의 약 20배에 달하는 수치다.

3위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61억원)이었고,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56억원)과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37억원)이 4위에 5위에 올랐다.

지난해 67억원의 보수를 받아 '대한민국 연봉킹'에 오른 뒤 올해 상반기 139억8000만원의 급여와 상여금 등을 받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자사주 30억원 어치를 보유해 7위에 올랐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집행임원(14억원)은 지난 5월 회사 상장과 함께 13위를 차지했고, 한성숙 네이버 사장(10억원)은 조사 대상 전문경영인 가운데 이름을 올린 유일한 여성이다.

조사 대상 가운데 최연소 전문경영인은 38세의 임지훈 카카오 사장으로, 자사주 가치가 4억9000만원(41위)이었다. 최고령은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72)으로 23억원(8위)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연초 대비 자사주 가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전문경영인은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21억원(139.7%) 급증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전문경영인이 50위 내에 7명이 포진돼 가장 많았고, 이어 LG그룹이 6명의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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