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이전 상장 9개 기업 수익률 1년 뒤 27.9%까지 상승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2010년 이후 코스닥 시장에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한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주가 수익률 상승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 조사 결과 지난 1999년 이후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종목은 총 46개였다.

엔씨소프트(2003년)와 KTF(2004년), NHN(현 네이버), 아시아나항공(이상 2008년) 등이 이전 상장한 대표 종목들이다.

이 중 분석이 유의미한 2010년 이후에는 신세계푸드와 하나투어, 동서, 카카오등 9곳이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이전 상장 직후에는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해당 9개 기업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이전일 직후 마이너스(-)를 보였고, 특히 이전일 이후 180일 평균 주가 수익률은 -9%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전일로부터 270일이 지난 뒤에는 2.7%로 수익률을 회복했고, 1년 뒤에는 오히려 27.9%까지 수익률이 향상됐다.

실제로 가장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카카오의 경우 이전일(2017년 7월10일) 직전에는 종가 기준 10만9800원(6월9일)까지 주가가 폭등했다.

이전 직후인 지난달 11일과 12일에는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각 1.47%(10만500원)와 1.99%(9만8500원) 떨어지기도 했지만, 22일 종가 기준 현재 주가는 11만5500원으로 이전 직전보다 더 높은 상태다.

시가총액도 이전일 당일에는 6조9140억원이었지만, 약 30거래일이 경과된 22일 장을 마친 현재는 7조 8287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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