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전 시 코스닥 시총 6% 이상 빠져…코스닥본부, TF 가동해 '잔류' 설득 나서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이 다음 달 29일 코스피 상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임시주총을 여는 가운데 코스닥은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을 만류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주장하는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코스닥보다 코스피 시장이 주가 흐름에 유리하고 공매도 위험도 적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코스피 이전이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향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증시 '1부 리그' 격인 코스피 상장사라는 '브랜드 효과'도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 달 기존의 코스닥 시총 2위였던 카카오가 코스닥을 떠나 코스피로 이전한데 이어 시총 1위 '대장주' 셀트리온마저 코스닥을 나갈 위험에 빠졌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2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3조5500억원으로 셀트리온이 코스닥을 나갈 경우 코스닥 전체 시총이 6% 이상 감소하고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코스닥본부는 태스크포스(TF)까지 조직,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만류에 나섰다.

우선, 코스닥본부는 셀트리온이 코스닥에 잔류해도 추가 자금유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코스닥 우량종목을 코스피200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관련 부서에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종목의 코스피200 편입이 어려을 경우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아우르는 지수를 새로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코스닥이 공매도 위험이 높다는 우려와 관련, 코스닥시장 상황에 맞게 공매도 발생 시 개인 투자자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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