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해 밝혀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USTR 대표와 30여분간 영상회의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미 FTA는 우리에게 유리한 협정이기 때문에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이 한미FTA와 관련된 현행 유지와 개정 중 어느 것을 원하는지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김종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미국 측에서 한미FTA 재협상을 하자고 요구하고 있는데 결론을 안내릴 수도 있느냐고 질의하자 "결론을 도출하지 않을 수 있다"며 "현재는 한미FTA 재협상을 시작한 게 아니라 재협상을 할 것인지 검토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 측이 한미FTA 파기를 하려면 미 의회에 3개월전에 통보해야 하는 등 옵션대로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도 그런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앞서 한미FTA 개정협상 등을 논의하기 위한 양국 공동위원회 특별회기가 서울에서 시작돼 김 본부장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단과 만나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그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30여분간 영상회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측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라이트하이저 대표도 본인 입장을 설명했다"며 "첫 협상이기 때문에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미국이 즉각 개정협상에 들어가자고 요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사안으로 꼽아왔던 자동차와 철강 부문을 협상 의제로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한국은 한미 FTA효과에 대해 양측이 공동으로 객관적인 조사와 평가를 먼저 하자고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동위원회 회의 결과를 직접 브리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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